직접입력 오피에서 블랙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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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북쪽바다 쪽지보내기 댓글 71건 조회 4,373회 작성일 19-11-10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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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북쪽바다입니다. 

저는 작가도 아니고 후기닉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 달림인입니다 ㅎㅎ

그동안 살면서 경험했던 몇가지 이야기를 이 게시판을 이용해서 여러분들과 공유합니다. 

심심할때 한번씩 보시고 잠깐이나마 재미있는 상상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아주 짧게라도 읽었다고 댓글 부탁드립니다. '잘보고 갑니다' 면 돼요. 읽어주시는 친구들이 누군지 고맙고 궁금해서 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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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4): '즐달하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편 에서 계속 


정말 모든게 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매니저를 만나서 그녀에게 잘 보이려고 마술쑈도 해주고 기타도 쳐주고 꽃도 사주고 별짓을 다했다. 덕분에 그녀도 나를 좋아해주며 반가워했고, 모든 만남이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발렌타인 데이가 찾아왔다. 어쩌다 보니 2월 14일 당일에는 만날수가 없게 되었고, 2-3일이 지나서야 그녀를 만나게 됐다.

빨간장미와 편지, 선물을 주고 뜨거운 사랑을 나눈다. 이 여자와 만나서 사랑을 나누고 품에 안고 있으면 정말 죽어도 좋을만큼 행복하다. 그녀와 뽀뽀하며 후희를 즐기고 있는데 그녀가 갑자기, ‘오빠, 잠깐만’ 하면서 침대에서 일어난다. 

‘어디가?’ 오줌누러 가나. 

그녀가 알몸으로 종종 뛰어가더니 옷장안에서 뭔가를 꺼내온다. 입이 귀에 걸리게 활짝 웃으면서, ‘오빠 언제올지 몰라서~’ 하며 선물을 내민다. 

아…..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운 짓을 할수 있는지. 발렌타인데이에 만나나 해서 준비를 한 선물. 나하고 연락이 안돼서 언제 만날지 모르는 상태로 선물을 계속 갖고 다닌거다. 너무 감동적이고 감격적이라 할 말을 잊는다. 이 여자 이거, 일 그만두라고 하고 결혼을 해버릴까 ㅋㅋㅋ

어쨌는 나는 난봉꾼이라 청혼을 하지는 않았고, 그냥 감동하는걸로 끝내고 말았다 ㅋㅋㅋㅋ

 

그렇게 사랑했고 행복했건만, 위기는 찾아오고 말았다. 

무슨 일이 터졌고, 오해가 생겼고, 일이 복잡하게 되어 그녀가 나에게 이별을 선언해버렸다. 

대화를 했고, 오해를 풀었고, 악감정 없이 헤어지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 너무 마음이 아팠지만, 떠나는 여자한테 매달리는 것처럼 흉한꼴도 없어서 그냥 깨끗하게 헤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나는 난봉꾼이니까 지명은 다시 찾으면 그만이다 ㅋㅋㅋ 물론 지은 만큼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는 것은 쉬운일은 아니겠지.

난봉꾼 노릇을 하고 다니면서도 늘 지은이 그리웠다. 출근부에 그녀 프로필을 매일 훔쳐봤고, 그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고통스러운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다.

몇 달이 지났다. 나도 마음에 드는 새 지명을 만났고 (지은만큼 사랑스러운 여자는 아니지만), 지은의 이름은 라인업에서 사라져버렸다. 이 일 그만뒀나보네. 그래, 잘됐다. 진심으로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가 프로필에서 없어진지 몇 달, 나와 헤어진지는 1년. 여느때와 같이 동네 업소 라인업을 뒤지다가 눈이 휘둥그래진다. ‘지은’ 하하하하하하하. 이건 그냥 운명이다. 사랑의 신, 섹스의 신께서 마음이 아파서 우리의 헤어짐을 그냥 둘수 없어서 오바하신거다. 그토록 사랑했던 그녀가, 어떻게 그 많은 업소들 중에서 바로 내 단골가게로 오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녀가 나를 다시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우선 찾아가보자. 예약을 한다. 헤어진지 1년이니 그녀가 새 업소에서 나를 블랙 걸어놨을리도 없다.


그녀의 문앞. 심호흡을 하고 똑똑 두드린다. 카메라 켜지는 불빛. 그녀가 나를 보고있겠군. 깜짝 놀랐겠지. 열어주고 만나야 되는건지, 머리속이 복잡하겠군. 그냥 문을 안 열어줄수도 있겠네. 그러면 그냥 포기하는 걸로. 

문이 열린다. 

‘이 양반이 여길 어디라고….’ 하며 비아냥거리는 그녀의 얼굴에는 분명 반가움이 보인다.

‘에헴, 캔디씨 맞죠?’ 능청을 떨며 방안으로 스윽 들어간다. ‘예쁘시네요’ ‘풉’ 

이따우로 서로 간을 보며 신경전을 펼친다.

‘왜 또 왔어요?’

‘1년동안 매일 너만 생각했어’ 또다시 능청이다.

‘참내….. ‘ 하며 그녀가 콧방귀를 뀐다.

그녀에게 다가가서 허리 뒤로 손을 둘러 껴안는다. ‘문열어줘서 고마워….’ 

‘칫.’ 천천히 다가가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두세번 입술이 부딫히고서야 그녀도 나를 꼭 안으며 깊게 키스한다. 


잠시후 우리는 알몸이 되었고, 1년만에 그녀의 뽀얗고 부드러운 몸안에 나의 몸을 담궜다. 나의 몸은 그녀의 몸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 너무 그리웠던 그녀와 영혼을 담아 사랑을 나눈다. 하얀 알몸으로 뒤틀고 헐떡거리는 그녀와 깊게 키스하며 따뜻한 그녀 안에서 육체와 정신의 클라이막스를 맛보고 그녀위로 엎어진다. 그녀를 안 만나는 동안 다른 지명여자들도 만나봤지만, 지은같은 여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긴장감이 풀린 상태로 지은을 품에 꼭 안고 어루만지며 얘기한다. ‘지은아, 미안해. 그때 오빠가 잘못했어….’

‘아니야 오빠. 나도 잘못했어…. 다 이해해….’ 

‘나 블랙입니까?’

‘칫. 그래요, 블랙이에요.’

물론 그녀는 나를 블랙걸지 않았고, 우리는 다시 사랑하는 사이… 아니 지명과 단골이 되고 말았다 ㅎㅎ


<계속>


댓글목록

길똥구리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길똥구리 쪽지보내기 작성일

ㅎㅎㅎ....
업소를 다니지만 사랑은 가능합니다~~~~ ^^

키라c님의 댓글

no_profile 키라c 쪽지보내기 작성일

내가 이상한건가요?결혼까지 생각했었다니  의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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